| 기분 좋은 봄 날씨
요즘 날씨가 너무 좋다.
아침에 눈뜨면 제일 먼저 일기예보를 찾아보고, 미세먼지농도를 확인한다.
봄인데 가을 하늘처럼 구름 한 점 없이 새파랗다.
라이딩을 할까 등산을 갈까 고민 후, 등산가방을 챙긴다. 봄기운을 맘껏 느껴보고 싶은 날이다.
| 호암산 등산 코스
1) 금청구청 -> 금천구립독산도서관 (2.2km) 걷는다. 왕복으로 이것만으로도 7000보 정도 걸을 수 있다.
도서관 바로 앞에 마을버스정류장도 있으니 버스를 활용해도 좋다.
2) 금천구립독산도서관 -> 금천체육공원 -> 호압사 -> 호암산 방면 -> 호암산 전망대
( 참고, 호암산은 따로 정상석 같은게 세워져 있지 않다. 국기봉만 있다. 정상석샷을 원한다면 삼성산으로 가시길 )
3) 호암산과 삼성산은 가까이 있다.
삼성산으로 넘어 가고 싶은 분들은 호암산 전망대 -> 삼막사 -> 삼성산 으로 향하면 된다. 그렇게 멀진 않다.
| 나만의 힐링 아지트
나이가 들수록 나만의 힐링 아지트가 필요하다.
어릴 때는 몰랐다. 그저 힘들 때, 즐거울 때, 고민이 있을 때, 위로가 필요할 때 가족, 친구, 연인과 함께면 된다고 생각했다. 근데 아니더라. 나이가 들수록 진정으로 나를 응원하고 위로할 수 있는 건 나밖에 없더라.
내 기쁨이 남의 불행이 될 수도, 내 불행이 남의 기쁨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아버렸다.
걷는 걸 좋아한다. 보통 3-4시간짜리 등산코스를 잡는다.
아침 산행을 좋아한다. 사람도 많지 않으며 햇살도 그렇게 강하지 않으며, 새소리 바람소리 자연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다. 그리고 아침 산속 공기는 나만을 위한 공기 같고 막 더 신선한 느낌이다. 기분 탓이겠지만^^
내 힐링 아지트는 호암산이다. 친구나 가족보다 자주 보러 간다. 정상에서 먹는 아침밥은 맛있다.
아지트 갈 때는 아침 6시쯤 출발한다. 물한병, 건강즙 하나, 삶은 계란 두 개, 과일 하나 들고 간다.
아침밥이라고 소개해 거창해 보이지만 소소하지만 든든한 아침 한 끼가 된다.
| 나만 아는 나의 시그니처 발샷
정상에 도착하면 국기봉에 눈도장 찍은 후, 정상에서도 가장 높은 암석으로 올라가 그 위에 앉는다.
너무 좋다. 계절에 따라 내 눈도 즐겁게 해 준다. 오늘 산은 여린 연둣빛으로 갈아입었더라.
곧 다가올 여름, 짙은 녹음으로 바뀌기 전에 눈에 더 담으려 했다.
봄의 산이 주는 그 싱그럽고 활기찬 기운이 너무 좋다.
조용한 아침 정상은 산멍(?)을 자연스레 하게 된다. 근심 걱정, 잡생각 모두 날아간다.
요즘 불멍(불을 보며 멍하니 있는 것), 물멍(물을 보며 멍하니 있는 것)이라 하던데,, 난 산멍이 최고라 말하고 싶다.
산멍하며, 나만 아는 내 발샷을 남긴다.
난 SNS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. SNS를 할 만큼 부지런하지도 않고, 나를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도 낯설다.
그래서 이 블로그 첫 글을 쓰기까지 오래 걸렸다,, 내 일기장처럼 조용히 기록하고 소통해보려고 한다.
지난여름, 가을 발샷도 올려본다.
산은 변함없이 나를 다 받아주는 듯하다. 내 맘이 기쁠 때든 힘들 때든 위로가 필요할 때든 그 웅장한 산세가 말없이 보듬어주는 듯한 느낌이 너무 좋다. 나도 다른 누군가에게 이런 산 같은 존재가 되어야지 생각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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